골수이식 환자 중 60세 이하 젊은층과 여성 환자의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인적인 통합진료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대학교병원 혈액내과 최윤숙, 이유진, 조재철 교수팀은 2015-2018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재발 없이 잘 회복한 67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골수이식 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이식 후 건강관리 실태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의 80.6%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었고 두통, 불면증, 안구통증, 입마름 등의 증상이 흔하게 관찰됐다. 이외에도 골수이식 환자의 약 15% 정도가 표현하지 않는 심한 우울, 불안 증세가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60세 이하 젊은환자군이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군 보다 많은 피로감과 불안 증세를 호소했으며, 남성 보다는 여성 환자가 신체적인 증상문제나 괴로움을 전반적으로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숙 교수는 “혈액암은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완치 가능한 병이지만, 치료 과정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긴 치료기간이 필요한 만큼, 정신적인 사회적인 문제들도 많이 발생한다.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암의 완치만이 아니라, 환자가 건강했던 정상적인 삶으로 온전히 돌아 갈 수 있도록, 환자가 불편을 말하기 전에 문제점을 먼저 찾아내는 선제적인 대응과 여러과의 통합 진료로 전인적인 치료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골수이식 환자들 52%가 기준 이하로 운동을 했으며, 18%의 환자가 음주, 7.5%가 흡연상태인 것으로 나와 건강관리가 잘 되지 않는 환자가 상당 수 있었다. 또한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지 않는 환자가 40%가량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이식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삶의 질을 예측하고 이를 개선 관리 할 수 있는 진료 시스템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울산대병원 조혈세포이식센터에서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이식생존자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과와 협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 SCIE저널 암환자관리 저널(Journal of Supportive Care in Cancer)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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