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위반 광고 달리는데 처벌은 지지부진           심평원,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개선           부작용 적은 면역항암제 급여적용은 허들 많아           ‘언택트 시대와 원격의료’ 법적 쟁점은?           의대생이 공공재라고? - 이수진 의원 발언 파문           혈액보유량 3.3일분 ... ‘관심’ 단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 참여           ‘뇌졸중 재발견: 뇌졸중의 병태생리, 기초에서 임상까지’ 출간           명지성모병원, 서중근 명예원장 초빙           언택트 방식 …구직자 7만 5000명 방문
2020.9.18 금 16:36
> 정책
     
“소득 많다고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보사연 정해식 연구위원, 욕구 변화에 대처‧충족해야 ‘지속가능’
2020년 07월 07일 (화) 09:22:55 손종관 sjk1367@hanmail.net

O…국민들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나서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해 ‘덕분에’ 챌린지 등을 통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많이 했다.

O…2020년 수가협상에서 의협과 병협은 건강보험공단과의 1차 협상에 실패했다. 수가 인상율에서 큰 시각차를 보였다.

   
▲ 정해식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로 세계 28위, 소득‧교육‧건강 요소로 측정하는 인간개발지수는 22위, 전 세계 각국에서 동일한 문항으로 진행된 ‘2019년 세계행복보고서’에는 행복지수 5.895점으로 54위다. 격차가 너무나 크다. 돈을 벌면 행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막상 수익이 생기니 행복은 더 멀리 달아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정해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소득보장정책연구실 공적연금연구센터 센터장은 “우리의 낮은 행복도는 불평등과 양극화 때문으로 일부 이해가 가능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봉사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으나 어쩔 수 없었다든가, 보상 받기 위해 참여했기에 행복하지는 않았다는 경우도 있다.

결국 행복의 조건도 단순히 하나만으로는 해석할 수 없다. 의사의 경우엔 더 심할 수 있다. 의사는 가장 수익이 많은 대표적인 전문가 집단이지만 여전히 수가가 비현실적이라며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정 센터장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행복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여러 연구 결과를 감안하면 의사는 단순히 수익을 높이기 위해 수가인상을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상대적으로 느끼는 소득이 다를 수 있지만 소득이 일정 기간 이후에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센터장은 소득 이후 낮은 행복감은 ‘다음’에 원인이 있는 것이고, 따라서 그것을 찾고 분석하는 연구를 앞두고 있다. 그것은 가령 시간, 의미, 가치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예컨대 그 다음을 ‘시간’으로 볼 때는 하루 10시간 환자를 보던 것을 8시간만 보고 남는 시간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또는 취미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면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다. 수가인상은 수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곧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셈이다. ‘시간’이라는 ‘제약’이 행복이라는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가 필요하고, 여기엔 인식과 가치관 등의 영향과 연계돼 있다.

정 센터장 스스로도 ‘돌봄 제도’가 있어 아이를 맡기고 해야 할 일을 해결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일시적이지만 이 제도로 인해 또 다른 경험을 쌓았다고 행복해 했다.

그러면서 돌봄도 다음 단계는 개인이 아닌 사회가 문제를 해결하면서 행복으로 향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행복의 조건은 소득분위에 따라, 사람마다, 나이에 따라 다르다. 통계적으로 보면 가족, 건강, 돈과 명성 등의 순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결국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행복도는 달라질 수 있다. ‘덕분에’ 챌린지만으로 행복하다는 의사가 있을 수 있고, 수익이 많음에도 아직 배고픈 의사도 있는 이유다.

복지 선진국이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유독 노인이 될수록 행복감이 떨어진다. 복지 문제도 있겠고, 삶의 경험들을 나누면서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게 다른 것일 수 있다. 우리의 경우 고독감과 빈곤이 연구결과 가장 큰 원인들로 밝혔졌다.

또한 불평등이 심하면 행복감이 떨어지는데 우리나라가 대표적이다.

경제적으로 가진 그룹에서는 다시 하락 할 것이 두렵고, 없는 그룹들은 불만이 더 가득하게 된다.

이번 코로나19 같은 위기가 닥치면 행복감이 크게 떨어진다. 소득이 떨어지고 할 수 있는 것을 못하니 삶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것도 극복해 나가면 하나의 경험이 더 쌓여지면서 행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월호 사건 때 국민들의 행복감은 크게 떨어졌었는데 그것으로 대통령 탄핵이 이어지자 행복감이 크게 높아졌다는 연구도 있다. 위기를 극복한 자신감이나 국가 자긍심이 행복과 연관되어 지는 부분으로 읽히게 된다.

자신이 꼭 필요로 했을 때 국가가 나서서 해준다면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진다. 이 때는 급여와 무관하다.

정 센터장은 “욕구는 계속 바뀐다”며, “욕구 변화에 대처하면서 이를 충족시켜 나가는 것이 행복의 지속가능성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행복하기 위해선 지금의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이 첫걸음인 듯 하다.

 

손종관의 다른기사 보기  
ⓒ 메드월드뉴스(http://www.medwor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최신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04379)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21길 25,5층(한강로3가, 여성단체협의회빌딩) 의계신문사
전화 : 02)797-7431  |  팩스 : 02)797-7410  |  발행인 : 박명인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명인
Copyright 2011 메드월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