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경악과 공포속에 몰아넣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대 재앙은 인간 생존의 조건에서 의식주(衣食住)와 함께 새삼 보건의료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재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전사들은 사명감 하나로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성과를 보임으로써 K방역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부상, 전 세계 40여개 국가로부터 노하우의 전수를 요청받고 있다.

 지난 1월 20일, 한국에 최초로 코로나19 환자 발생했을 때만 해도 진원지 중국 우한사태를 예의 주시하다가 요원의 불길처럼 우리에게 번져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삽시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 이르자 WTO 는 ‘코로나19’로 명명하고, 전 세계가 팬데믹에 접어들었다고 선포했다.

우리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환자가 발생, 한국을 경계 대상국으로 따돌림을 받는 수모를 겪으면서 총력으로 맞서 방역의 모범국가로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동네 개원가는 환자 급감으로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의료계는 기존 질서가 무너졌다.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교류 차단과 집회와 단체행동이 통제되면서 모든 산업이 위기로 내몰리는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가장 치열했던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자원한 의사, 간호사, 119구급대원 등이 집결한 가운데 진료하다가 환자로 전락한 의료진이 나오고, 경북도 회원증에는 순직의사까지 발생했다.

특히 국가재난속에 한국은 21대 총선을 무난히 치러 전 세계가 또 한번 놀랐다. 21대 총선은 여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이는 오로지 의료계가 투철한 사명감으로 코로나19 박멸에 결사 항전으로 맞선 결과임을 전국민은 알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 의료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후유증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구조적인 저수가에 외형이 반토막나면서 개원가는 이제 버티는데 한계에 도달해 자칫 줄 휴업으로 회원들의 고통과 의료공백 등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 장유석 경북도의사회장은 정부에 특단의 조속한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변태섭 울산시의사회장은 정부의 특별지원을 호소하며, 공공의료협의체 구성을 위해 관계 요로와 협의중에 있다. 강대식 부산시의사회장도 정부지원을 촉구하고 후속 대책을 강구중에 있다.

 코로나19에 우리의 대응이 신속하고 탁월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고, 이스라엘은 군용기를 이용해 진단키트를 긴급 공수했으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의장은 한국을 배우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전 세계가 k방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메르스 사태 경험을 살려 코로나19 확산 직전에 진단키트 개발 및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덕에 확산방지 차단에 크게 기여했다. 美 CNA 방송은 일부 국가는 진단키트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한국은 무료로 쉽게 검사할 수 있다고 한국을 극찬했다. WTO도 한국의 효율적인 환자관리의 모범시례에 성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보다 유연한 자세로 의료환경 개선의 정책적 배려와 의료기관의 막대한 손실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 길 기대한다. 의사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조성하면 국민의 건강지수가 올라가고 국란도, 어떤 역병도 극복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전국민이 하나되는 총체적인 방어만이 우리가 쌓은 역량을 수성하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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