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와육종 제거 전 후 사진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악성종양 안와육종이라도 수술 후 재발 여부 확인을 위해 검사를 자주 시행한다면 치료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사호석 교수와 미국 엠디엔더슨 암병원 연구팀은 안와육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AJCC(미국암연합위원회, 8차)를 통한 암 병기 설정, 예후 인자 분석을 기반으로 한 치료 계획과 경과 관찰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안와육종을 진단받은 환자들 중 수술, 방사선, 항암 치료 등을 시행 후 장기간 경과 관찰이 가능한 7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치료 전 시행한 병리조직학적 및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안와육종의 양상(T병기)과 림프절전이(N병기) 혹은 전신전이(M병기) 유무를 확인하고, 미국암연합위원회의 최신판(8차) 개정안에 근거하여 안와육종 병기를 모든 환자에서 평가해 치료 결과와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안와육종의 침범 양상을 반영하는 T병기는 암의 국소재발, 림프절전이, 전신전이 및 사망의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T3병기 이상의 안와육종은 전신전이 위험이 3.24배, 사망 위험이 6.32배 증가해 예후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전 림프절전이(N1병기 이상)가 있으면 전신전이 위험이 13.33배, 사망 위험이 7.07배로 증가했다. 그 외에도 안와육종 크기가 3cm 이상이거나 포상횡문근육종과 같은 조직학적 진단도 전신전이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예후 인자로 확인됐다.

이는 안와육종의 병기를 정확히 특정하고 다양한 예후 인자를 분석해 예후가 불량할 것으로 예상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를 더 자주 시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호석 교수는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과 병기, 예후 인자를 평가해 환자 맞춤형 치료와 재발의 조기발견을 위한 경과 관찰로 안와육종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안와육종 환자의 예후를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어서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를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안와육종의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참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의사협회 안과학회지(JAMA 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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