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혁 교수>

최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병원 밖 심정지(OHCA) 후 중증 신장 손상(AKI)이 발생한 환자에게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신대체요법을 사용할 경우,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응급의학과 오제혁․이동훈 교수 연구팀은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최윤희 교수와 공동으로 국내 22개 대형병원이 참여한 한국저체온치료학회의 전향적 관찰연구 자료를 이용하여 병원 밖 심정지로 입원하여 목표체온조절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1,373명 중 급성 신장 손상 3단계의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한 환자 223명을 대상으로 신대체요법의 사용이 환자의 생존 상태와 신경학적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한 환자 223명 중 신대체요법을 받은 환자는 115명(51.6%)이었으며, 신대체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의 6개월 사망률이 91%(108명 중 98명)인 반면, 신대체요법을 받은 환자의 6개월 사망률은 81%(115명 중 93명)로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통제하여 분석한 결과,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신대체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6개월 사망률의 위험성을 유의하게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제혁 교수는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할 경우에도 끝까지 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대체요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중환자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SCI 등재 국제학술지인 ‘Critical Care(Impact Factor: 6.959)’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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