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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생시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체계 마련”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요구, 정신병동 감염발생시 치료대책 마련 촉구
2020년 02월 26일 (수) 10:44:54 손종관 sjk1367@hanmail.net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용천)가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집단감염과 관련, 상황의 엄중함을 알리고 구체적 치료대책을 정부가 나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학회는 먼저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중이던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염된 초유의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숨진 7분의 고인의 명복을 빌며 현 사태의 엄중함에 조응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총 11명의 사망자 가운데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망자가 7명으로 전체사망자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학회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이 과연 코로나 19 확진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공간인가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청도대남병원의 상황을 소상히 국민들께 알릴 것 △이송체계 마련 △차별적 처우 없도록 조치할 것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집단감염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입장 전문이다.

상황의 엄중함을 알리고 구체적 치료대책을 정부가 나서서 세워야합니다!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중이던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염된 초유의 사태에 대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용천)는 안타깝게 숨진 7분의 고인의 명복을 빌며 현 사태의 엄중함에 조응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합니다.

청도대남병원에 입원중인 정신질환자들은 현재 국내 확진자 가운데 가장 취약한 집단입니다. 코로나 19 관련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내 사망자들의 기저질환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에서 발생한 977명의 확진자 중 총 11명이 사망하였고, 이 가운데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망자가 7명으로 전체사망자의 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인과 비교하여, 높은 사망률입니다.

그동안 정부와 보건당국이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관련 대책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하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 결과, 청도대남병원의 코로나 19 확진자 101명 중 23명의 유증상자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80여명의 환자분들의 안전 확보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학회로서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인 원내감염의 경우 코호트 격리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이 과연 코로나 19 확진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공간인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확진된 상태에서 정신질환이 동반된 이분들을 적절한 기관으로 이송하거나 1인1실을 원내에 마련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매우 어려운 과제일 것으로 인식합니다. 국립정신병원에는 내과적 치료를 담당할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다른 민간병원에는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환자의 이송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은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부와 보건당국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청도대남병원의 상황을 브리핑을 통해 소상히 국민들께 알려주십시오. 현사태를 지켜보는 정신질환이 있는 국민과 가족의 마음은 간절합니다. 어려움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알리고 민간에도 협조를 요청해 주십시오. 민관 테스크포스를 구성한다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또한 정부에 인력 파견과 모금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지원에 협조하겠습니다

2)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증상 발생시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체계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십시오. 최대한 빨리 환자를 적절한 치료기관으로 이송해 주십시오. 이를 위해 국립정신병원 등에 내과 전문의와 의료진을 파견하고, 장비를 확보해 주십시오. 이러한 대책은 국가적 결단으로만 가능할 것입니다.

3) 이러한 시급한 대책마련은 코로나 19에 가장 취약한 집단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자하여 소중한 생명을 보호함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전체 사망률을 낮추어 코로나 19 사태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중증정신질환을 가졌다는 이유로 국가재난서비스에서 조금이라도 차별적 처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봐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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