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 근종절제술 1천례를 돌파했다.

2009년 4월 첫 케이스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이뤄낸 성과다. 김 교수는 1천명 환자로 부터 총 4천 493개의 자궁근종을 절제했으며 환자 모두의 자궁을 재건해 가임력을 보존했다. 특히 1천명의 환자들 중 로봇수술 도중 개복수술로 전환된 경우는 단 한건도 없다

2017년 김미란 교수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자궁근종 유병률이 약 4배 증가했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서 크게 늘어나 초혼연령과 첫 출산 연령대가 올라가고 OECD 최하위의 출산율이 자궁근종 발생율 증가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궁근종은 크기, 개수 및 위치에 따라 개복, 복강경, 로봇수술 중에서 결정하며 미혼이나 임신을 원하는 여성일 경우 근종 제거 후 가임 능력을 보존하기 위한 섬세한 술기가 요구된다.

김 교수는 근종을 제거하면서도 수술 후 유착을 최소화함으로서 자궁과 난소기능을 유지시키는 데에 독보적인 술기를 자랑한다. 개수가 많고 크기나 위치가 복강경으로 수술하기 어려워 개복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로봇수술을 적용해 가임력을 보존하고 있다.

김미란 교수는 “자궁근종은 분만력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저출산 시대에 가임기 여성의 자궁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은 사회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미혼여성이나 출산을 원하는 기혼여성에게 발생한 중증의 자궁근종은 매우 심각하며 로봇수술의 섬세하고 정밀한 기술은 자궁손상을 최소화하여 가임력을 보존하는데 매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은 10일 오전 7시 30분 대회의실에서 주요 보직자와 의료진,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최초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절제 및 재건술 1천례 돌파를 축하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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