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문규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당뇨병 환자와 공복혈당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서 방사선 폐렴 등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병원 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당뇨병’이 방사선 폐렴의 위험인자임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의 논문은 ‘악성종양 치료와 연구’(Cancer Management and Research) 11월호에 ‘당뇨병이 방사선 폐렴 발생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Diabetes mellitus is a predictive factor for radiation pneumonitis after thoracic radiotherapy in patients with lung cancer)‘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논문의 따르면 이번 연구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123명의 폐암환자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당뇨병 및 혈중 당 농도(공복 혈당 수치, HbA1c)와 방사선 폐렴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 있는 폐암 환자가 당뇨병이 없는 폐암 환자 보다  3등급 방사선 폐렴이 23.7%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공복 혈당 수치가 121 mg/dL 이상인 폐암 환자가 공복 혈당 수치가 121 mg/dL 미만인 폐암 환자이 비해 18.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폐렴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폐암 환자에게 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당뇨병이 있는 환자,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환자일수록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환자의 혈중 당 농도와 당뇨병 유무를 면밀히 검토한 후 폐암 방사선 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이번 연구 결과가 국내 및 해외 폐암 전문 의료진에게 유용한 진료 지침으로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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