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간 현안을 논의하던 의정협의체가 소생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3일 어린이집안전공제회 회의실(서울 용산구)에서 의정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11일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의정협의체 재개 필요성에 공감해 이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

이날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 등 5명, 대한의사협회 박홍준 부회장 등 5명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체 운영 계획, 그간 양측이 제시한 논의 안건의 범위와 우선순위 등을 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의정협의가 새로 시작된 점을 고려한 논의였다.

먼저 수가산정기준 등의 합리적 개선을 위한 방안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과 의료인 모두에게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 건강을 위해 매진하는 의료인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무자격자 의료행위 근절, 전문가 평가제 등 의료인 면허관리 내실화, 의료기관 내 안전 강화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또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상호 협력하고 보건의료제도의 합리적 운영을 위해 의료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검토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박홍준 부회장(단장)은 “의정협의의 최대 관건은 정부의 의지라면서 첫 단추가 잘 꿰진다면 좀 더 협의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단장)은 “국민건강을 위해 필요한 제도 및 정책에 대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자”고 하면서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실질적 개선 대책과 해결방안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활발한 협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향후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제도 발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의정협의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