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일반인은 대기 중에 부유하는 분진 중 직경이 2.5μm 보다 작은 먼지로, 머리카락 직경의 1/20~1/30 크기보다 작은 입자인 PM2.5(초미세먼지)에선 규칙적인 운동으로 얻는 건강상 이득이 더 많다.

홍윤철 서울의대 교수는 11일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 주최로 열린 ‘미세먼지와 국민건강’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대기환경기준이 유사한 대만의 연구에서 PM2.5(초미세먼지) 50㎍/㎥까지는 운동을 하는 것이 보다 건강에 유익함을 보여 주었고, 미국의 경우 PM2.5 55~149㎍/㎥ 구간, 영국은 PM2.5 71㎍/㎥ 이상에서 일반인의 야외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건강을 지키는 국민행동 권고’를 발표했다.

이번 권고는 초미세먼지인 경우 외국의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야외활동 기준을 변경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홍 교수는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환기방법과 함께 일반인과 어린이·노인 등 민감 계층을 구분해 보건용 마스크 착용 및 실외활동 기준을 차등 적용하는 내용도 소개했다.

이날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은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다가오는 미세먼지 고농도 계절(12월-3월)에 대비해 국민건강 보호대책 등을 담은 미세먼지대책 국민정책제안을 지난 9월 말 발표했으며, 오늘 콘퍼런스를 통해 국민과 전문가가 직접 소통하며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전적인 대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다양한 관점의 국민적 요구를 파악하여, 건강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질병대응과 연구를 추진하고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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