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0차 군진의학 및 2019년 국제군진외상학술대회에서 유근영 명예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군 의료 질 향상 방안의 하나로 국방코호트 구축이 제시됐다. 특히 이 내용은 건강보험의 틈새로 남아있던 건강한 젊은 세대가 대상이어서 국민 의료정보 전체를 완성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유근영 국립암센터 명예교수(전 국군수도병원장)은 6-7일 밀리토피아 호텔서 열린 제50차 군진의학 및 2019년 국제군진외상학술대회에서 “코호트 연구는 질병의 원인에 관한 정보를 질병 발생 이전에 수집-보관하는 특성으로 시간적 선후관계가 유지되기에 원인에 대한 가장 믿을 수 있는 증거”라며, “이러한 근거를 국방의료에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유 교수는 먼저 국방코호트 대상 질환을 구축 초기에는 군 특수질환인 폐렴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완성 단계에서는 만성질환과 사망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코호트는 병무청 신검시 면접, 생체 시료 획득으로 시작돼 복무 중 노출되는 환경에 대한 조사, 상병 검진 결과 등을 측정하게 되고, 군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진료, 처치, 약물 투약, 수술 등의 의무기록을 수집할 수 있는데 결과 변수 추적을 위해 반드시 국민건강보험 등의 민간 자료와도 연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생체시료 분석 등은 현재 군 능력을 활용할 수 있어 비용-효과적이라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군내 축적되는 생체 시료 및 영상진단자료를 활용한다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군 의료의 질과 군진의학 연구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코호트 연구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질병의 원인이나 결정요인 혹은 예후인자 등을 규명하기 위해 수행되는 연구 방법으로, 의학연구방법론 중에서 엄밀도가 가장 높다.

21세 들어 유전체 코호트를 포함한 2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코호트의 보유 여부는 그 나라의 보건 의료수준을 반영한다고 여겨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이미 대규모 유전체 코호트 보유국의 중심에 있다.

유 교수는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계해 군 장병 의료정보 빅데이터 공동 연구를 수행했으나 실제 군의료체계에 적용되지 못했다”면서, “국방 코호트는 연구 설계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구상을 동반해,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목표로 군내외 수요를 모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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