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경희대병원 기경도 산부인과 교수

자궁경부암이 국내 및 해외에서도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학의 발달에 의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한국의 35세 이하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발생한 자궁경부암은 3566건으로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 7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는 조기검진 프로그램 및 예방백신 등 경제 수준의 향상과 의학의 발달로 감소 중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젊은 층에서는 그 환자수가 줄지 않아 2016년 15세~34세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이 갑상선암, 유방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는 “이른 나이에 성관계 증가, 다수의 성 파트너, 흡연 등이 젊은 층 증가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는 20~24세이며, 이후 점차 감소해 40~50세에 다시 점차적으로 소실되고 20% 정도는 감염이 지속된다”고 전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성관계 후 출혈, 분비물의 증가, 비정상적이고 불규칙적인 질 출혈, 허리통증, 혈뇨 등 증상이 시작됐다면, 병이 많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질 출혈은 처음에는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이지만, 암이 진행 되면서 출혈과 분비물이 증가하고 악취가 동반된다. 때문에 자궁경부암의 경우 정기적 산부인과 진찰과 국가 암검진 등의 조기 검진프로그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자궁경부암은 부인과 건강검진을 규칙적 받는 것만으로 100%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거의 유일한 암이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다르게 유일하게 예방접종이 존재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최적의 나이는 15세부터 17세까지며 이 시기가 지났더라도 26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14세 이전에는 2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이 되어 만12세 여성청소년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어 해당 연령이라면 챙겨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전 세계 65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되어 2억 건 이상 안전하게 접종되고 있다. 백신 안전성 우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보건당국에서 여러 차례 조사를 시행하였으나 부작용과 관련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경도 교수는 “막연한 우려로 접종을 망설이지 말고, 자궁경부암 의 예방을 위해서는 안심하고 예방접종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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