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와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가 나섰다.

두 단체는 4일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성평등 유지를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혀자의사회는 “의료계 성차별은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일부 관행적으로 남아있다”며 “남성 지원자를 뽑기 위한 시험문제 유출 사례와 지원 거부 등 차별을 합리화하는 현상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선형영 여의사회 법제이사는 “전공의 선발과정에서의 성차별은 남녀고용평등법 제2조 1항과 제7조 1항에 위배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에서 공공연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의사회와 대전협은 의료계 성차별 척결을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시작해 전국 수련병원 225곳에 관련 포스터를 배포하고, 민원 창구를 신설해 성차별 피해 사례를 모을 예정이다. 추후 이를 바탕으로 법적 보호를 위한 정책적 대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향애 여의사회 회장은 “의료계의 성차별 현상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원하는 전공과목을 선택하지 못하고, 그 결과 의료계의 공정 경쟁 및 의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아직도 의료계는 남성 중심의 문화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존재하며, 이런 양상은 결국엔 남성 전공의에게도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며 “대전협은 전공의가 성별로 차별받아 전공 선택과 수련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