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영 교수
▲ 구동회 교수

정상 범위의 혈당수치에서도 공복 혈당이 높을수록 췌장암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박철영‧구동회 교수팀은 2009-2013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2280만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인슐린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인 당뇨병과 췌장암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는 많았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당뇨병 이전의 단계의 사람들도 포함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낮은 정상(<90mg/dL) ▲높은 정상(90-99mg/dL) ▲전 당뇨병 수준(100-109mg/dl) ▲당뇨병 전 단계(110-125mg/dl) ▲당뇨병(≥126mg/dL)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그룹으로 나누어 5년간 췌장암 누적 발병률을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5년 누적 췌장암 발생률(10만 명 당)은 ▲낮은 정상=32명 ▲ 높은 정상=41명 ▲전당뇨병 수준=50명 ▲당뇨병 전단계=64명 ▲당뇨병=75명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그룹=121명으로 이미 진행된 당뇨병뿐 아니라, 정상 범위의 혈당일지라도 공복 혈당이 높을수록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박철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강검진을 통한 고혈당의 조기 진단과 식생활 조절을 통한 혈당 조절이 췌장암 발생의 위험도를 낮출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추후 혈당 조절이 췌장암의 발생을 낮출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동회 교수는 “혈당조절과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고지방식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췌장암 병력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