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콩팥병 환자의 교육 및 상담수가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23일 국회서 열렸다.

만성콩팥병 환자에 대한 투석방식 결정에 환자의 뜻이 절대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세계적 흐름이다.

우리나라도 대한신장학회가 환자와 의료진 소통을 통해 환자가 투석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공유의사결정’을 개발, 내년에 현장 적용할 계획에 있다.

이런 흐름 속에 ‘환자중심 공유 의사결정을 통한 투석방법의 결정’은 교육뿐 아니라 심도깊은 논의과정으로, 불필요한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세중 대한신장학회 일반이사(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는 23일 윤일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만성콩팥병 환자의 교육 및 상담수가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공유의사결정을 통한 투석방법 선택 급여화’를 제안했다.

방법은 만성콩팥병으로 신대체요법을 고려할 경우 시작하게 되는데, 먼저 환자설문 작성, 최소 15분 다학제적 논의, 최소 15분 심층진료를 거치는 것.

설문에는 환자와 가족의 일반적 사항, 구체적 선호가치 파악, 치료환경 파악 등이 담기게 된다.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면 심층진찰 비용(약 18만4900원 제안)을 적용할 경우, 기존 임시 카테터 삽입 등 불필요한 비용 차이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상적인 만성콩팥병 관리는 1-2기는 원인질환 치료와 관리, 3-4기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교육 및 합병증 관리(현재 1회만 급여 적용), 5기는 신대체요법(혈액, 복막 각각 1회 급여 인정)을 하는 것이다.

교육상담료는 투석전 교육 80분 이상 1회 2만1630-2만2550원, 투석방법 결정후 교육은 복막투석의경우 200분 이상 1회에 8만6460-8만7510원, 혈액투석은 80분이상 1회에 5만2640-5만3690원이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교육하는 의료기관과 교육자의 차이, 교육의 내용, 표준화된 내용이 있는지, 몇회가 적절한지 등의 연구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교육횟수가 많아지면 도움이 되겠지만 환자에게 비용이 추가 발생하기 때문에 오른 비용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진찰료와 상담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학회와 충분한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윤일규 국회의원은 “만성콩팥병은 장기적인 투석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투석방식에 대한 환자의 이해와 선택이 중요하고, 환자가 충분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교육 상담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교육수가가 형식적이고 단발성에 그쳐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연수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장)은 “투석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생명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치료이자, 본인에게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다라 삶의 형태와 질이 달라진다”면서 “학회는 현재 환자와 의료진 소통을 통해 환자가 투석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공유의사결정’을 개발하고 내년에 현장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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