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13%는 담배종류를 가리지 않고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반담배(권련)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흡연자는 하루 피우는 양이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2일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복지부의 의뢰로 울산의대 조홍준 교수팀이 지난해 5-11월 진행한 것으로 표본 조사대상자는 20-69세 7000명(남자 2300명, 여자 4700명으로 흡연하는 담배의 종류와 흡연행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을 살폈다.

   
 

이에 따르면 1530명의 담배제품 사용자(중복)는 궐련(일반담배) 1364명(89.2%), 궐련형 전자담배 574명(37.5%), 액상형 전자담배 394명(25.8%)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60.3%(922명), 두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27.1%(414명), 세 종류의 담배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은 12.7%(194명)였다.

궐련을 사용하는 사람(1364명)을 분석한 결과,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은 57.8%(789명),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19.8%(270명), 궐련과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8.1%(111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4.2%(194명)으로 나타났다.

1일 편균 흡연량은 궐련만 사용하는 경우 12.3개비,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8.7개비,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7.1개로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흡연량이 많았다.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장소는 자동차 35.9%, 가정 33.3%, 실외금연구역 16.1%, 회사실내 15.8%, 음식점 및 카페 8.2%가 꼽았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담뱃재가 없어서(79.3%)’와 ‘궐련에 비해 냄새가 적어서(75.7%)’ 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간접흡연의 피해가 적어서(52.7%)’, ‘궐련보다 건강에 덜 해로워서(49.7%)’, ‘궐련 흡연량을 줄일 수 있어서(47.2%)’, ‘제품 모양이 멋있어서(42.8%)’가 뒤를 이었다.

울산의대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는 “두 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궐련을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대부분은 전자기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조속히 제도화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의 사용 행태를 조사해 신종담배 사용과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국민께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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