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시력 완성은 7-8세에 끝나지만 부모들 10명중 9명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해피아이 눈 건강 1‧3‧6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에 있는 성인 중 7세 이하 자녀를 둔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눈 건강 인식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 ‘시력 완성시기가 만 7-8세인 것’을 알고 있는 경우는 7.3%에 불과했으며, 50.4%는 전혀 몰랐다.

또 약시인 아이가 소아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아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13.6%만 정확히 알고 있었고, 32.5%는 전혀 몰랐다.

시력은 생후 2-3개월에 급격히 발달해 2-3세가 되면 평균적으로 0.4-0.5 정도에 도달하고 약 7-8세 정도에 거의 완성된다.

눈은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발달 정도나 이상을 육안으로 알기 어렵고, 영아는 말을 못하며, 말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눈의 이상을 자각하고 스스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따라서 눈 이상의 조기발견은 보호자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눈 이상의 조기발견을 위한 보호자의 인식도 부족했다. 자녀의 첫 안과검진의 적절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생후 36개월경’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교 입학 전’이 23.6%로 그 뒤를 이었다. 자녀의 안과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에서도 ‘자녀가 어려 안과검진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라서’라는 응답이 24%로 가장 많았고, ‘특별한 질환 및 이상 증상이 있을 때만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18.7%였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요한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안과병원 김용란 원장은 “아이가 태어난 뒤 7-8세까지는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면 되는데 많은 부모들이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며, “영유아 눈 건강을 위한 ‘해피아이 눈 건강 1‧3‧6 캠페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