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성 교수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주당음주량 8잔 이하(여성은 4잔 이하), 1회 최대음주량은 3잔 이하(여성은 2잔 이하)가 적정음주로 제시됐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정진규‧이사미‧김지한)과 울산의대 오미경‧정태흠 겨수팀은 대한가정의학회 7월호에 ‘Korean alcohol guidelines for moderate drinking based on facial flushing’ 제목의 종설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순수 알코올 14g을 표준 1잔으로 보는 미국국립보건원 개념을 동일하게 수용한 것이며, 지난 10여 년간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된 알코올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해 이번 가이드라인을 최종 완성했다.

김 교수가 지난 2015년 대한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적정 주당음주량 기준은 현재 건강보험공단의 국민건강 검진의 평가기준에 반영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확정한 가이드라인에는 연령과 술 분해 체질을 고려해 주당음주량뿐 아니라 일회 최대음주량까지 세부적으로 담겨있다.

미국국립보건원은 순수 알코올 14g의 표준 1잔을, 맥주 1캔, 작은 병맥주 1병, 와인 1잔(대략 150 mL), 양주 1잔(대략 45 mL)으로 규정하고 있다. 20도 소주는 1/4병(90 mL)에 해당하며, 막걸리는 1사발(300 mL)에 해당한다. 20도 소주 1병은 표준 4잔에 해당한다.

김종성 교수는 “그동안 우리 체질에 맞지 않는 미국 권고안을 빌려 쓰는 현실이 의사로서 늘 죄송스러웠다”며 “10여 년 넘는 연구 노력으로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된 학술적 권고안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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