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임신할 경우 잠재적 위험에 비해 이익이 더 높을 때 임신 초기 TNF 억제제를 지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 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7일 한국애브비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임신·수유기간의 질환 관리와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주제로 이와 같이 주장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자연유산, 조산, 부당 경량아와 같은 산과적 문제들이 더 증가하지는 않으나 높은 질병 활성도를 가진 경우 환자의 생식력 감소와 조산, 태아의 저체중 위험성이 증가한다.

홍 교수는 “임신 초기 류마티스관절염의 질병활성도는 조산과 태아의 저성장을 예측하는 요인”이라며 “임신 기간 동안 질병활성도를 잘 조절해 임신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며 프로락틴이 증가하면서 염증이 증가하고 류마티스관절염의 질병활성도가 증가돼 질병의 발병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승재 교수는 “임신 중 TNF 억제제로 치료 받은 환자는 제한적으로 병용투여약물(메토트렉세이트, 레플루노마이드)이 기형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휴미라의 경우 환자의 임신 경과 확인 시 정상적인 출산을 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OTIS 연구 결과 휴미라에 노출됐거나 약물에 노출되지 않은 류마티스관절염 또는 크론병 환자, 건강한 여성으로 나뉜 세 그룹에서 주요 선천성 결손의 상대 위험도와 빈도는 차이가 없었다.

홍 교수는 “잠재적 위험성에 비해 이익이 더 높을 때 임신 초기에 TNF 제제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데이터가 제한적인 다른 생물학적제제들은 임신 전에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급여기준 상으로는 임신 중 생물학적제제 투약 중단이나 약물 교체에 있어 제한이 많다”며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지난 1일 류마티스 질환을 가진 임부 및 수유부에서 생물학적제제를 교체 투여할 수 있도록 심평원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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