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주민경 대한두통학회 부회장, 김병건 대한두통학회장,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부회장

두통 치료에 대한 질환 인식과 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편두통 예방 치료 진료지침이 발표됐다.

대한두통학회(회장 김병건)은 19일 ‘창립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0년 주요 성과 및 편두통 예방 치료 진료지침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개회사에서 김병건 대한두통학회장(을지대 을지병원 신경과)은 “두통은 질환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오늘 학회 창립 20주년에 맞춰 국내 두통환자의 현황과 국내 기준에 맞춘 두통 치료 지침이 발표되는데 이후로 두통 환자들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2009년과 2018년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편두통 유병 현황과 장애도’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편두통 유병률은 16.6%, 2009년 17.1%로 전체 인구 환산 시 830여명이 편두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진 부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삽화편두통 예방치료 약물 진료지침’을 통해 편두통 예방 치료의 권고 시점, 방법과 편두통 예방 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에 따른 권고 등급을 제시했다.

조 부회장은 “편두통의 예방 치료는 두통의 횟수, 강도, 만성화를 감소시켜 질병 경과를 개선할 수 있다. 병원에 오시는 환자 중 예방치료 필요한 사람은 2/3정도고 그 중 절반이 예방치료를 받고 있다”며 “편두통 예방 치료는 3개월 이상 유지해야 효과적이다. 그러나 1개월 이후 치료 중단율이 증가해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회는 대한신경학회와 함께 삽화편두통 예방치료 약물 진료 지침을 마련했다.

예방 치료는 편두통 환자 중 생활습관 개선과 급성기 치료를 적절하게 시행하였음에도 ▲편두통이 효과적으로 치료되지 않음 ▲질환으로 인해 장애를 경험 ▲급성기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두통 빈도가 잦은 경우에 강력히 권고된다. 또한 급성기 치료제를 월 10~15일 이상 사용하는 환자 역시 약물과용두통의 우려가 있어 강력 권고 대상에 해당된다.

아울러 편두통 예방 치료 약물 중 강한 권고등급과 높은 수준의 약물로 프로프라놀롤, 토피라메이트, 디발프로엑스나트륨 제제가 제시됐다.

예방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최소 2개월 이상지속 후 판단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경우 3개월 이상 지속 후 용량을 감량하거나 중단하는 것을 시도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유지 기간은 두통 빈도나 강도, 일상생활의 지장 정도 등 환자의 개별 상태에 따라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부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는 “국내 치료 현실에 맞춰 예방 치료 원칙을 정리한 만큼 가이드라인으로서 편두통 예방치료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