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지하철 역사 내 의료기관 개설을 시도하려는 서울교통공사의 움직임과 관련, 의료를 포퓰리즘과 돈벌이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전형적인 의료영리화의 일환이라며,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지하철 역사 내라는 위치적 특성, 즉 유동인구가 많은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그만큼 감염위험이 높고, 특히 화재 등 재난 시에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상황 등 여러 가지 사유를 들며, 의료기관 개설 장소로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교통공사는 표면적으로 국민과 환자편의라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지하철 역사 내 상가 및 점포 입점대상을 의료기관까지 확대하여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임을 부정하지 못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영리화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유치하려는 것은 환자 안전이나 보호보다는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소위 사무장병원을 양성하겠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역사에 입주할 시민편의형 의원·약국 임대차 입찰공고를 냈지만 강남구보건소의 수리 거부로 사업이 중단되었고, 이에 대한 공방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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