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충분한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검증 없이 ‘감정자유기법’을 신의료기술로 평가했다며, 신의료기술 평가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의쟁투 위원들은 26일 오후 2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앞에서 ‘감정자유기법 신의료기술 평가결과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근거로 ‘경혈 두드리기‘가 심지어 PTSD 환자에게 유효하다고 판단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PTSD는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도 세분화된 영역에 포함되는 질환이고, 치료 및 통증완화 기술 또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인데, 단지 경헐을 두드리는 것으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2015에는 NECA에서 “감정자유기법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선택된 문헌 대부분에서 사용대상이 의학적 혹은 임상적 특징이 결여되어 있고, 연구자의 객관적 평가 없이 환자의 주관적인 설문 평가만으로 결과가 보고되어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타당한 근거로 보기 어려워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의 기술”이라고 결론내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최근 NECA가 평가한 ‘감정자유기법’, 소위 ‘경혈 두드리기’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신의료기술이라고 행정예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