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좌로부터 박도중 총무, 한호성 이사장, 권국환 회장, 김경식‧김은미 공동학술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학술대회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KSPEN‧회장 권국환, 이사장 한호성)가 경장영양제를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경장영양제는 음식물 섭취가 힘든 환자에게 경구 혹은 튜브를 통해 소화기관에 직접 투여하는 전문의약품(ETC)으로 하모닐란과 엔커버 약이 있다. 이중 ‘엔커버’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단됐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21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첫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도적 한계’를 집중 지적했다.

이 학회는 의사, 영양사, 약사, 간호사 등 다직종의 정맥경장영양 전문가들이 연구성과와 기술을 교환하는 연구단체로 아시아 국가간 순환 개최하는 정맥경장영양 관련 분야 아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이날 학회는 “일반식사보다 비용이 비싼 제품들이 있지만 식대에 묶여 있어 이러한 것들을 포함해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병원에서는 식사비가 똑같기 때문에 비싼 제품을 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바이스도 마찬가지.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면 줄을 몸에 끼어 넣어야 되지만 튜브로 공급하는 것에 대한 수가 적용이 안된다.

또 PVC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만 5000원도 안되는 식대에 3000원 가까이 되는 ‘영양 넣는 튜브 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환자 불편을 크게 줄인 경장급식 전용 튜브가 있지만 이것도 가격이 비싸고 수가도 인정되지 않고 있어 그림의 떡이다.

학회는 “환자는 최소가격에, 회사는 비싼 가격에, 병원은 이익이 있어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수가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다”면서 “환자들을 위해 경장영양제를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해줄 것”을 강조했다.

   
▲ 정맥경장영양학회 첫 국제학술대회가 21-22일 열렸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영양사, 약사, 간호사, 의사 미래를 위해 함께’ 주제로 15개국 450여 명이 참석했으며, 3개의 특별강연과 12개 초청심포지엄, 4개 구두발표, 40편의 포스터가 발표됐다.

특히 호주, 유럽, 아시아에서 경장영양에 필요한 기구의 수가와 안전성 문제의 현황을 알아보고 발전방향을 검토했다.

한호성 이사장은 “이번 첫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아시아 정맥경장영양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