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에서 환자 피폭선량을 관리하고, 줄여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CT 촬영에 대한 환자 선량계산 프로그램인 ALARA-CT가 세워진 것. ALARA는 방사선 피폭을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방어 원칙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일 소아 등 환자 CT 방사선 피폭선량 평가프로그램 개발(연구책임자 경희대학교 김광표) 정책연구를 통해 “기존 CT 선량계산 프로그램에 적용 가능한 CT 모델을 52종에서 102종으로 확대하고, 적용 가능한 환자를 연령대별(0세, 1세, 5세, 10세, 15세, 성인)로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촬영부위를 선택할 때 참고용 선택부위 CT영상을 함께 제공하고, 엑셀 및 텍스트 변환 기능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으며, 환자 피폭선량 관리 및 관련 연구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환자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관리기반 마련을 목표로, CT 뿐 아니라 다른 방사선 영상검사에 대해서도 환자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환자 피폭선량 저감을 위해서는 의료현장에서 방사선을 실제 다루는 의료인의 인식 함양이 필수적이며, 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선량평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 및 학회를 대상으로 ALARA-CT를 배포, 환자 피폭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적극 활용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