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실험 후 폐기했던 실험동물의 조직, 장기 등 생체조직을 연구에 활용하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실험동물자원 재활용으로 연구한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등재되는 첫사례가 나온 것. 경북의대 우정민 교수는 실험동물자원은행에서 분양받은 뇌조직 등을 활용해 ‘염증성 장 질환에 따른 스트레스 수치 상승 및 뇌 손상 유발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한 논문을 지난 11월 대한정신약물학회지(SCIE)에 발표했다.

지난 5월17일 준공된 실험동물자원은행은 연구가치가 높은 실험동물자원을 연구자로부터 기증받아 수집·보관·분양하는 공유 인프라로 식·의약 연구 활성화와 동물실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 수를 줄여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실험동물자원은행을 통해 실험동물 사용 빈도를 줄여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연구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하여 단기간 내 많은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간은 동물실험 시 20주 소요되나 실험동물자원 활용 시 10주면 가능하다. 비용도 시험수탁기관(CRO) 의뢰 시 5500만원 소요되지만 실험동물자원은행 이용 시 2000만원이면 가능하다.

현재 실험동물자원은행은 약 4만개의 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험동물의 재활용 및 연구자의 편의를 위해 지역 거점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이번 실험동물자원 공유 사례를 통해 인력, 비용 등의 문제로 동물실험실을 갖추지 못하거나 동물실험 수행이 어려웠던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게 됐다”며, “실험동물 자원 활용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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