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2015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단계에서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53.7%에 그친다. 이 때 5년 상대생존률은 102.0%에 달하지만, 전립선을 벗어나 전이되면 5년 상대생존율은 44.2%로 크게 떨어진다.

특히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외국에 비해 악성도가 높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가 7점 이상(중간~높음의 악성도)인 국내 환자 비율은 59%지만, 일본은 56%, 미국은 44%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30.3명으로 미국(98.2명)보다 현저히 낮지만, 연령표준화발생률 대비 연령표준화사망률(사망률/발생률 비율)은 15.2%로 미국 10.0%, 호주 11.2% 보다 오히려 높다.

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 검진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므로 50대 이상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PSA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한비뇨기과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12월 전립선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제 15회 2018 블루리본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립선암 바로알기’ 영상을 배포하고, 라디오캠페인, 건강강좌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최근 모바일로 건강정보를 얻는 ‘시니어 모바일족’이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암 바로 알기’ 영상을 제작하고 학회 홈페이지(http://www.kuos.or.kr)와 주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순차적으로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성수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작은 증상이라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올 연말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 검진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05년 3749명에서 2015년 1만212명으로 10년 새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세계 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전립선암 사망자 수는 약 2000명으로 예측되지만 2040년에는 3배 이상인 약 7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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