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퇴직공무원들의 산하기관 낙하산 취업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은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약처 산하기관으로 제출받은 임직원 채용 현황을 토대로 “2018년도 신규 임원 7자리중 4자리를 식약처 퇴직공무원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기존 상임이사에 1명 더 추가해 2명(기획경영, 인증사업)을 올해 3월 공고했으며, 두 자리 모두 식약처 퇴직직원이 차지했다. 연봉은 각각 1억 800만원으로 동일하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기관장(원장)에는 올해 7월 식약처 출신 퇴직공무원이 임명됐다. 연봉은 1억 500만원이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기관장(센터장) 자리도 올해 2월 식약처 퇴직공무원이 차지했으며 연봉은 9200만원이다.

식약처는 적법한 절차에 채용했다는 입장이지만, 식약처 퇴직 공무원이 채용신청을 한 산하기관은 100% 채용됐다.

역대 임원 4명 중 모두 식약처 퇴직 공무원이 계속해서 내려간 산하기관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다.

윤종필 의원은 “산하기관은 퇴직 공무원을 임명하라고 만든 자리가 아니다. 투명성이 제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식약처 퇴직 공무원만 내려보내면 식약처 내부의 줄세우기 경쟁을 심화시키게 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