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소아청소년 호스피스·완화의료’ 시범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는 3일 “7월 중순부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2개 기관에서 소아청소년 대상 완화의료 시범사업을 시작해, 국내 상황에 적합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모델을 개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은 인지능력과 발달 수준에 적합한, 성인과는 다른 완화의료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말기 암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을 앓는 소아청소년 대상의 완화의료 시스템은 없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는 소아과학의 기본철학을 반영,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2016-2020)에서 어른과는 다른 소아청소년 대상 완화의료를 도입하기로 한 것.

이번 시범사업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고통 받는 만 24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2개 시범사업 기관에 지원되는 총사업비는 7월부터 12월까지 총 1억8200만 원이다.

사업 수행기관은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센터장 장윤정)에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진료하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상급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보건복지부 김기남 질병정책과장은 “시범사업은 4개 말기질환(암, AIDS,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자를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진단명과 질병 단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중증질환을 앓는 만24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완화의료를 시작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에 대한 이해와 삶의 질이 향상되고, 환자와 가족 중심의 진료 환경이 증진되어 더 나은 의료서비스가 제공 되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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