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훈 교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이 흉터와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복강경을 이용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면서 기증자의 복강경 간이식 수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분당차병원 장기이식센터(외과 최성훈,이식외과 이정준)는 최근 기증자인 46세 여성 A씨의 간우엽을 복강경을 이용해 적출한 후 간경화로 간부전을 앓고 있던 A씨의 오빠에게 이식했다.

외과 최성훈 교수가 A씨의 복부에 작은 구멍 4개를 뚫어 복강경으로 간 우엽을 절제한 뒤 하복부 일부를 절개해 간을 적출하고, 이식외과 이정준 교수는 오빠의 간을 제거한 후 적출한 간을 이식했다. A씨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7일만에 오빠는 21일 만에 퇴원했다.

국내는 뇌사 공여자가 많지 않아 간이식의 약 85%는 가족이나 친척 사이에 생체 간이식을 주로진행한다.

▲ 이정준 교수

그런데 간적출을 위한 개복수술은 기증자의 복부에 25~30cm 이상의 큰 흉터가 남는 반면 복강경 수술은 0.5~1.1cm의 작은 흉터만 남아 환자와 기증자의 심적 부담을 줄여준다. 또 절제한 간을 적출하기 위해 복부 아래쪽을 절개해 남겨진 5~8cm 정도의 흉터는 속옷에 완전히 가려서 미용적인 효과도 있다. 뿐만 아니라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주위 조직의 손상이 적고, 흉터와 통증 감소로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동익 병원장은 “생체 간이식은 건강한 기증자의 간을 잘라 환자에게 이식하는 간과 공여자의 남아있는 간이 모두 제기능을 해야 하기에 복잡하고 어렵기로 손꼽히는 수술”이라며 “분당차병원은 기증자의 복강경 간이식 수술뿐만 아니라 폐·심장 이식까지 장기이식 분야를 확대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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