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복 교수

야간에 소음이 1 데시벨 증가할 때마다 임신성 당뇨가 약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와 서울대보건환경연구소는 2002-2013년 20-49세 임산부 1만8165명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신 첫 세달 동안 거주지 주변 환경소음 노출을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해 지리정보체계를 통해 정량화하고 임신성 당뇨의 발생 영향을 관찰했다.

야간 환경소음 노출을 네 그룹으로 구분했을 때 소음에 가장 낮게 노출된 여성에 비해 가장 높은 그룹은 약 1.8배 임신성 당뇨 진단이 많았다.

그러나 주간에는 임신성 당뇨 발생과 관계가 없었는데 연구진은 낮에는 주거지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소음과 당뇨 발생 연관성 연구는 일방니 대상은 여럿 있었으나 임산부를 대상으로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신성 당뇨는 출산 후 회복되는 경향이 있으나 정상으로 되더라도 장기적으로 당뇨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고 출생한 아이는 비만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가족력, 노령 산모, 비만, 인종, 운동부족, 흡연 등이 원인으로 여겨졌고 환경 관련 연구도 진행돼 중금속, 프탈레이트, 대기 오염 등과의 연관성을 밝혀 왔다.

민경복 교수는 "단순히 출산율을 올리려는 노력 외에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정책과 관심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환경적 스트레스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환경정책이 장기적으로 다양한 환경오염 요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소음은 그중 중요도가 매우 큰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환경관련 분야 주요 학술지인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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