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한 임신중독증 검사인 ‘전자간증 위험도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23세며, 이 중 고령 출산(35세 이상)이 23.8%에 달한다. 이는 2005년 10.5%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이 추세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속 또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늦은 결혼과 고령출산으로 인해 전자간증(임신중독증) 발생이 늘고 그 진료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보건의료빅테이터 통계를 보면 연간 약 9000명의 임신부가 전자간증으로 치료받았고, 진료비용은 2010년에 비해 2014년에 약 2.5배 늘었다.

2014년 전자간증으로 진료받은 35세 이상 산모는 4년전보다 33.4% 증가했고 20대에 비해 40대 분만여성의 전자간증 발생이 2.6배 많았다.

전자간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하는 단백뇨를 동반한 고혈압성 질환으로, 모든 임신의 3-5% 정도에서 발생하는데 임신성 고혈압, 만성 고혈압 등 다른 고혈압질환과 잘 감별해야 하며, 신속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전자간증이 임신 중에만 나타나고 출산 후에는 해소되는 질환이라고 여겼으나,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임신 시 전자간증을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출산 후 고혈압이나 심부전 위험이 4배 정도 높고 뇌졸중 위험이 6배 정도 높다.

지금까지 진단에 주로 이용되고 있는 혈압측정 및 소변검사와 같은 기존 방법은 민감도나 특이도가 낮아 질환 예측이 어렵고, 전자간증 진단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한 ‘전자간증 위험도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이 검사는 태반에서 생성되는 혈관생성인자와 억제인자의 비율(sFlt-1/PlGF ratio)을 분석해 전자간증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초기에 진단,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검사 전문기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임신중독증(전자간증)의 경우 고위험 임신부를 선별해 적절한 시점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치료시기를 놓쳐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임신 20-34주 사이에 간단한 혈액 채취로 이 검사를 받음으로써 전자간증 위험도를 예측하고 조기진단, 관리할 수 있어 안전한 출산과 함께 불필요한 입원으로 인한 의료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자간증이 의심되거나 전자간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고령임신)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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