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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3 월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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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뒤 사라지는 수은혈압계 ... 진료환경 변화 불가피
한국임상고혈압학회 워킹그룹, 전자혈압계 더 정확 ‘의사’ 역할 중요
2017년 06월 15일 (목) 09:54:57 손종관 sjk1367@hanmail.net
   
▲ 한국임상고혈압학회 수은혈압기 대책 워킹그룹 김삼수 위원장이 수은혈압계의 퇴장과 전자혈압계의 등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WHO의 ‘수은에 관한 미나마타 협약(수은 협약)’에 따라 2020년부터 ‘수은 혈압계’의 생산, 유통, 사용이 금지되면서 혈압을 체크하고 질병을 치료해야 하는 ‘진료환경’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수은혈압계·체온계 등의 안전한 수거·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혈압을 체크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동 전자 혈압계의 공인, 특히 의료인들의 역할에 대한 교육·홍보가 시급한 상황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 수은혈압기 대책 워킹그룹 김삼수 위원장과 정시전 자문위원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일본의 미나마타병 사태를 계기로 수은의 심각한 신경독성 후유증과 환경 파괴 문제가 드러나면서 지난 2013년 10월10일 유엔환경계획(UNEP) 주도로 수은 금지 협약이 체결됐다”면서, “100년 이상 진료실의 필수품으로 건강 증진에 많은 기여를 한 수은 혈압계와 체온계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밝혔다.

미나마타병 사태는 1956년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메틸수은에 오염된 조개와 어류를 먹은 2265명 중 1784명이 사망한 사건. 이 사건을 계기로 ‘미나마타병’으로 명명되면서 심각한 위험성이 알려졌다.

액체인 수은은 기체로 공기중으로 사라지는데 수은 혈압계의 경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조금씩 공기중으로 사라져 정확한 혈압을 잴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수은에 중독되면 발열·구토·설사·손발 마비·지각·청력·언어 장애가 발생하며, 죽음에 까지 이른다.

4-5년 전부터 수은혈압계 처리 대책에 나서고 있는 일본의 경우 혈압계의 수은이 수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3년에 걸쳐 적지않은 양의 수은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현황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정부나 환경단체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 다.

김삼수 위원장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사용 현황 등을 설문조사할 계획에 있으며, 이 내용이 정리되면 임상고혈압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어느 정도인지 현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는 수은 의료기기를 산업폐기물로 규정해 전문업체가 직접 수거하고 소각로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현재 진전이 없지만 처리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 한국임상고혈압학회 수은혈압기 대책 워킹그룹 정시전 자문위원이 수은혈압기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 9월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수은 협약에 서명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12월 30일 ‘보건의료에서 수은 체온계 및 혈압계의 대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김삼수 위원장은 “수은 협압계는 수은 증발로 인한 오류, 내부 먼지에 의한 압력수치 저하 등의 문제가 있다”며, “자동 전자 혈압계가 안전하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일본고혈압학회는 수은 혈압계의 대안으로 ‘상완 커프형 자동 전자 혈압계’ 또는 ‘하이브리드 혈압계’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정확도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는 하이브리드 혈압계가 가장 정확한 것으로 조사돼 있다.

한편 2년 이내에 수은을 함유하지 않는 동등한 혈압계에 대한 표준이 국제품질인증(ISO)·미국 의료기기진흥회(AAMI)에서 정할 전망이다.

정시전 자문위원은 “ISO 공인 자동전자혈압계의 평균오차는 9mmHg로 수은 혈압계(12mmHg)보다 더 정확하다”면서, “수은 중독 문제를 해결하고,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이제 의사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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