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의 환자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전반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승희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신장학회가 주관한 ‘만성콩팥병의 관리체계 구축 및 환자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1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김용수 신장학회 이사장은 “만성콩팥병은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나 예방 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말기 신부전 발생위험과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만성콩팥병의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 전반적인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성콩팥병의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논의해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환자들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은 2015년 진료비가 총 1조 5,671억 원으로 상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부담이 심각한 만성질환이다. 또한 콩팥기능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투석이 가능해지면서 환자들의 기대여명 증가와 치료기간 장기화로 인해 환자 부담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신장학회 말기 신부전환자 등록사업에 등록된 우리나라의 이식 또는 투석 등 신대체요법 환자 수는 1986년 2,534명에서 2015년 87,014명으로 지난 30년간 34배나 증가했다. 현재 만성질환 중 만성신장병은 연평균 증가율 11%로, 이는 가장 높은 수치다.

류동열 교수(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도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간단하고 저렴한 소변검사와 크레아티닌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라며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환자 생존율 증가와 의료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류 교수는 조기진단을 위한 국가검진율을 향상하는 방안을 찾고, 당뇨병·고혈압 등 고위험군에서 적절한 시기에 신장내과 진료 의뢰와 최적의 만성콩팥병 관리 프로그램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연구와 추가 연구를 통해 ▲적절한 투석 시작 시기에 대한 결정 ▲비용효과적인 투석방법 선택(혈액투석, 복막투석)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투석환자 진료 지침 개발 ▲특수한 상황에 놓인 투석환자 진료 지침 개발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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