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이 연세의료원의 대표병원으로서의 독립된 위상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남만의 강점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최첨단 병원이 되기 위해 육성분야를 선정해 전략적 재원 투자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8월 1일 취임한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병원 운영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근수 원장은 “강남세브란스는 대한민국 가장 중심에 위치해 인근 수서역이나 고속도로, 터미널 등을 통해 접근하기에 더 없이 좋다”며 “연세의료원의 지역 분원 이미지를 청산하고 독립된 위상의 연세의료원의 대표병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연구부분에 대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김 원장은 “최근 생물학자 출신의 연구전담 교수를 채용하는 등 융합 연구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이번에 연구부원장 직제를 신설했다. 연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된 연구부원장에는 감염내과 송영구 교수가 임명됐으며 임상연구관리실장, 임상연구보호센터 소장, 의료원 의과학연구처의 연구진흥부처장 등을 겸직하게 됐다. 이를 통해 연구 관련 모든 행정 및 지원이 일원화되면서 연구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김 원장은 ‘의료 질’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근수 원장은 “의료 질 평가에 따른 병원별 차등 수가제는 향후의 국가 정책의 명백한 방향이라 판단된다”며 “이에 발맞추어 강남세브란스의 ‘의료 질’을 더욱 향상 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세브란스를 비롯한 병원들의 최근 경영상태가 좋은 것은 수가보전에 대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선택진료비 완전 폐지·상급병실 완전 보험 급여화·비급여 항목 급여 전환 및 포괄간호간병 등이 병원 경영의 큰 부담이 될 것이기에 ‘의료의 질 향상’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시설과 공간이다. 수차례의 리모델링과 증축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나 33년 전의 시설은 거의 한계에 이르렀다.

김근수 원장은 “최근 도곡중, 강남교육지원청과 협의해 병원과 학교 사이의 공간과 운동장 지하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교수 연구동 신축을 비롯해 병원 인근의 건물들을 매입하여 비접점 부서나 연구공간들을 분산하여 조금이나마 공간적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병원장으로서 말하기보다 경청하고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만나 낮은 자세로 의견을 듣겠다”며 “병원장으로서의 책무 기간 동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부족한 면이 있다면 가감 없이 조언해 달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