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첫 심장이식 수술 성공
중증 말기 심부전환자 이식후 경과 좋아 곧 퇴원 예정
2020-04-09 손종관
충남대병원(원장 윤환중)이 개원 이래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심장이식은 1992년 서울아산병원서 처음 성공했지만 공여자가 많지 않은 이유로 주로 수도권에서만 시행됐다. 따라서 이번 이식수술은 중부권에서는 처음이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 환자는 판막질환 및 심근증으로 지난 16년간 약물치료를 지속했고, 중증 말기 심부전으로 진행돼 최근 반복되는 호흡곤란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 증세가 악화됐다.
신장 기능까지 급격히 악화돼 심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가 발생하여 이식을 결정하게 됐다. 다행히 3월11일 공여자가 나타나 성공적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마쳤고, 치료경과도 양호해 곧 퇴원 예정이다.
충남대병원은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병리과, 감염내과, 장기이식센터 등으로 심장이식팀을 구성해 지역사회에서 심장이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심만식‧한우식 교수는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앞으로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심장내과 정진옥 교수는 “잘 견디어 준 환자와 심장을 공여해준 공여자, 의료진들이 한마음으로 합심해 여러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지역사회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