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 막힌 관상동맥, ‘스텐트시술&약물치료’ 효과 비슷
건양대병원 배장호 교수팀, 10년 추적 연구결과 국제 심장저널 게재
심장혈관이 거의 막힌 경우 금속으로 만든 스텐트를 혈관 내에 삽입해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하는 치료를 하지만 절반 정도 막힌 경우엔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양대병원 배장호 교수팀(건양의대 김태원‧이가형 학생)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중간단계(50-70%)의 관상동맥 협착증 환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와 비스텐트 시술 환자 즉 약물치료 환자의 예후를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82명 86개 질환을 대상으로 두 그룹 간 주요 심혈관 사건(MACE)에 의한 재시술을 하는 경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게 연구의 결론이다.
굳이 스텐트 시술을 받지 않고도 약물복용 등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면 중간단계의 관상동맥 협착증의 경우 스텐트 시술을 시행한 환자와 같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과 같은 독한 약을 감량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출혈성 부작용 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유익한 점이 있다.
배장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 혈관이 완전히 협착되지 않은 환자에게 반드시 스텐트 시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스텐트 시술을 통한 또 다른 부작용과 과용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장혈관이 애매하게 막혀있는 환자들의 치료법에 따른 예후에 대한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논문은 심혈관 분야 SCI급 저널인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