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룩시마·허쥬마’로 승승장구
북미 독점 판권 계약.. 유럽시장에서 선발 제품 '램시마' 성공으로 로열티 높은 상태
바이오시밀러 강자 셀트리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램시마의 성공적인 유럽 안착에 이어 트룩시마·허쥬마도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은 6일 '트룩시마(개발명 CT-P10)'와 '허쥬마(개발명 CT-P6)'의 미국∙캐나다 독점 유통사로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기업인 테바와 북미시장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1억6000만 달러(환화 약 1767억원)규모의 계약금을 받고 향후 판매 수익을 공유할 예정이다.
트룩시마(오리지널:리툭산)는 류마티스관절염 및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이 막바지 심사 중으로, 올 연말내지 내년 초에 허가가 완료 될 것으로 보인다.
허쥬마(오리지널:허셉틴)는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올 4분기 중 유럽 의약품청에 허쥬마의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유럽 허가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내에 미국 FDA에도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지역의 두 제품에 대한 판권은 현재 램시마를 판매하고 있는 각 국가별 제약업체들을 비롯해 복수의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램시마는 유럽시장에서 연말 기준 점유율 목표치 40%를 이미 달성했다. 램시마의 폭발적인 성공으로 해당 업체들이 셀트리온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상태여서 리툭시마와 허쥬마의 유럽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테바와의 계약은 과거 호스피라와의 계약 대비 수익 배분 구조가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훨씬 유리한 방식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도 두 약품에 대해 기대되는 이익률이 과거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2017년 580억원(트룩시마), 2018년 3,271억원(트룩시마 2,090억원, 허쥬마 1,18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오리지널약인 리툭산의 연간 판매액은 71억달러, 허셉틴은 66억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