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기부에 대한 남다른 의미와 생각을 보여주신 아버님의 뜻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의 평소 뜻을 받들어 부친상 장례 부의금 전액을 병원발전기금으로 선뜻 내놓은 교수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고병균 교수.

울산대병원(병원장 조홍래)은 지난 24일 본관 부속운영회의실에서 부친(고 고을상)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고병균 교수, 조홍래 병원장 등 병원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개최했다.

고병균 교수는 부친(고 고을상)이 가지고 있던 평소 기부에 대한 뜻을 실천하기 위해 부의금 전액(천만원)을 병원발전 기금으로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광주 세무서장, 여수세무서장, 지방 국세청징세조사 국장을 역임하고 세무사로 일하며 평생을 세무전문가로 보냈으며 이번달 지병으로 향년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평소 기부의 발전과 필요성 강조하며 여러 형태로 사회공헌과 기부활동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균 교수는 “아버님께서는 평소 의료계 연구 환경 개선과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이 있으셨으며 기부의 중요성을 강조해 고인의 뜻에 따라 부의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다”며 “환자와 지역주민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병원에 전달한 만큼 아버지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발전기금을 전달받은 조홍래 병원장은 “고병균 교수와 부친의 숭고한 뜻을 기려 병원 발전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달받은 발전기금은 울산대병원 의학연구 지원 및 다양한 분야의 병원의 장기발전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울산대병원은 후원을 해주는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후원인의 벽’을 올해 설치했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후원이 이어지는 등 기부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교육분야 ▲연구분야 ▲병원발전분야 ▲불우환자지원분야 4가지 분야에 대해 후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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