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해외 헬스케어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마무리됐다. 의료기기와 제약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바이오는 부진했다.

19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S&P 500 의료기기와 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바이오의 경우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료기기 업체의 실적 성장이 가장 양호했다. 9개 업체 합산 매출액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6%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의료로봇 시장의 선두주자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2분기 매출액 67억 달러, 영업이익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표 제품인 다빈치의 수술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다빈치 기계 판매량도 130개로 전년과 비교해 10.2% 늘어났다.

짐머 바이오멧 홀딩스는 지난해 미국 내 인공관절 시장 점유율 4위 바이오멧사를 인수한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인공관절 시장 점유율 1위로, 1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제약계도 성장세다. S&P 500 제약 8개 업체가 모두 매출이 증가해 2분기 합산 매출액은 6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135억 달러를 기록했다.

8개 제약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는 면역항암제가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4년 승인된 최초의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와 기존 제품 엘리퀴스(Eliquis)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화이자는 신제품과 인수한 호스피라의 매출이 가세해 2분기 매출액 1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FDA의 승인을 받은 유방암 신약 이브란스(Ibrance)는 5억 달러로 고속성장하며 향후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의료기기·제약과는 다르게 바이오 업종은 부진했다.

S&P 500 바이오 4개 업체 합산 2분기 매출액은 191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는데 이는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성장 둔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78억 달러로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부진했다. C형 간염 신약들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39억 달러에 그쳤다. 길리어드는 올해 6월 새로운 C형 간염 신약 엡클루사(Epclusa)를 승인받아 현재의 매출 부진을 만회할 전망이다. 

세엘진은 2분기 매출액, 영업액이 모두 좋았다. 특히 기존 제품들이 견조한 성장을 이끌었다. 레블리미드(Revlimid)는 임상 3상, 오테즐라(Otezla)는 임상 2상 진행 중으로 적응증 확대 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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