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자 홍익병원 감사가 지난 2006년 계간지로 발행되기 시작한 홍익병원 홍보지인 ‘우리는 한가족’에 한호도 거르지 않고 게재하기 시작한 ‘포토 에세이’를 묶어 ‘신정자 포토 에세이’ ‘거미는 아름다운 집을 짓는데’를 펴냈다.

사진작가도 아니고 수필가도 아니지만 작은 디지털 카메라로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가는 비행기에서 창밖의 장엄한 천산산맥을 촬영한 사진이 홍익병원 홍보지 창간호에 게재됨으로서 세상에 나온 후 사계절 피고 지는 꽃과 나뭇잎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꽃들과 새하얀 눈으로 치장한 소나무가 아름다운 겨울 풍경, 자주 찾는 제주의 돌담과 억새가 아름다운 올레길 주변의 숲길과 바닷가, 마라도와 청보리가 익어가는 가파도 풍경을 전문가도 부러워할 정도의 솜씨로 앵글에 담았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중에 찍은 스냅 사진들과 미국 요세미티 레드우드 숲과 장엄한 그랜드 캐니언, 타슈켄트의 맑은 호수 위에 잔잔하게 퍼지는 일출의 장관, 터키 카파도키아와 파묵칼레 유적지 등은 마치 포토 에세이 사진 만으로도 충분하게 감흥을 전달 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정자 감사는 이 책 머리말을 통해 “좋은 사진이란 자연 속에서 내재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과 순간포착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이젠 전문 사진작가 경지에 들어갈 정도로 풍부한 감정을 한 장의 사진에 담고 있다.

특히 그는 “사물에 대한 관찰력도 부족하고 사진에 대한 조예도 깊지 않지만 내 핸드백 속에는 늘 카메라가 들어있다”고 말할 정도로 카메라를 분신과도 같이 생각하고 있지만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 보다는 자신에게 허락된 지극히 한정된 공간에서라도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사진 찍기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소박한 생각을 있는 그대로 피력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신장자 감사의 부군인 라석찬 홍익병원 이사장은 “당신 글 누가 얼마나 열심히 보겠어?”라며 적당히 하라는 조언도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애정의 표시로 고맙게 생각한다”는 신정자 고문은 “부족한 사진과 서툰 글로 시작한 포토 에세이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하나로 묶어 세상에 내놓는다”고 소박한 글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포토 에세이는 창간호에 실린 ‘하늘에서 본 천산산백’을 시작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 꽃보다 아름다운 억세‘ ’주상절리대‘ ’둘이 함께 한 50년‘ ’봄이 오니 진달레도 오네‘ 등 주옥같은 사진과 수필 31편이 실려 있다.

저자 신정자. 발행 오혜정. 펴낸곳 글나무(02-2272-6006). 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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