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한진 교수
전 세계인의 축제,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이 시작되고 나면 태극전사들의 메달소식에 들뜬다. 하지만 현지와의 시차부터가 문제다. 정확히 12시간 차이가 나는 탓에 새벽에 중계되는 경기들이 대부분이다.

수면은 하루에 최소 5시간 정도 취해야 한다. 잠이 부족하면 두뇌활동이 둔화되고 분석력, 사고력, 기억력 등이 저하돼 아이디어 개발이나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하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위험한 환경의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밤샘 TV 시청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밤에 먹으면 살이 찔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낮에는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향에서 대사가 이루어지지만,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지배적이므로 섭취한 음식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고 지방으로 전환되어 몸에 축적되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한진 교수는 “밤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위산의 분비가 줄어들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해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쉬울 뿐 아니라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짜고 매운 음식 등은 위에 자극을 주어 위염, 위궤양을 발생시키기 쉽다”며 “특히 야식을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고, 가슴이 쓰려 잠에서 깨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기를 관람하면서 치킨, 라면, 족발 등의 야식을 먹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정 배가 고프다면 과일이나 주스 등 당분류를 조금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자기 전에 마시는 술은 잠을 계속 유지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응원 중 과도한 흥분은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들은 심장 등에 무리가 따를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높아지는 목청은 성대결절이나 급성 후두염, 애성(목이 쉬는 증상) 등을 부를 수 있다.

만약 응원 중 갑자기 뒷목이 당기거나 가슴 통증, 호흡곤란, 두통, 어지럼증 등을 느끼면 즉시 경기 시청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편안한 자세에서 눈을 감고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심혈관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즉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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