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사노피社와 합작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 한 한독은 같은 해 매출이 5.5% 감소, 영업이익은 무려 61.9%나 줄면서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한독의 매출액은 지난 5년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의 덩치는 다소 커졌지만 실속은 챙기지 못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독의 매출액은 2011년 3,328억 원에서 2012년 3,146억 원으로 줄었으나 2013년에는 3,279억 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어 2014년엔 3,483억 원, 2015년 3,58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226억 원에서 다음해에 86억 원으로 급감했고 2013년에는 75억 원으로 더 줄었다. 2014년에는 103억 원을 기록하면서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65억 원으로 줄어들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2014년 38.2%(28억 원)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2012년 61.9%, 2013년과 2015년에는 각각 13.4%, 36.6%씩 감소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액이 2013~2015년 기간 연 평균 2.0%의 증가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연 평균 18.4% 감소한 셈이다. 그나마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은 그해 2월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를 인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2013~2015년 공시 자료를 살펴보면 비용 중에는 임원의 보수, 종업원의 급여, 감가상각비, 판매수수료, 교육훈련비, 외주가공비, 품질관리비가 크게 증가했다.
 
임원 보수는 2014년 14.9%, 2015년 4.1%, 종업원의 급여는 2014년 17.2%, 2015년 4.5% 증가했다. 감가상각비는 2014년 18.0%, 2015년 7.6% 늘어났다. 판매수수료는 2014년 29.4%, 2015년 40.9% 증가했다. 교육훈련비도 2014년 9.1%, 2015년 25.0% 늘어났다. 외주가공비는 2014년 1504.1%, 2015년 227.8% 증가, 비용 항목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품질관리비는 2014년 12.5%, 2015년 11.1% 증가했다.
 
이러한 한독의 매출액 증가 부진에는 ‘아마릴’, ‘테베텐’ 등 주요 제품군의 매출하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매출액이 744억 원이었던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의 매출액은 2012~2015년에 각각 575억 원, 510억 원, 486억 원, 494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고혈압치료제 ‘테베텐’도 2011~2015년에 각각 189억 원, 152억 원, 134억 원, 99억 원, 90억 원으로 줄었으며 ‘트리테이스’ 역시 같은 기간 128억 원, 97억 원, 93억 원, 80억 원, 76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하락했다.
 
이들 3가지 제품 군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1~2015년 각각 31.9%, 26.2%, 22.5%, 19.1%, 18.4%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결과를 내놓은 팜스코어 이설현 연구원은 한독이 2014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당해년도 매출액이 6.2%, 영업이익도 38.2% 증가했으나 이후로 비용(임직원의 보수 및 급여, 감가상각비, 판매수수료, 교육훈련비 등)이 크게 증가했다고 언급, 사노피와 결별 뒤 제네릭 업체인 이스라엘의 테바와 합작해 한독테바를 설립했지만 오리지널 의약품보다는 제네릭 의약품이 늘어난 영향으로 회사 자체의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 보기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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