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관을 찾아 할머니를 진찰하는 모습

 매월 노인복지관을 찾아가 의료봉사를 하는 지역 슈바이처가 있다.

건양대병원 심장혈관외과 류한영(54세) 교수가 주인공으로 류 교수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요즘은 보기 어려운 왕진가방에 청진기와 혈압계 등 간단한 진료장비를 챙겨들고 대전시 관저동 노인복지관을 찾는다.

이곳에는 경제형편이 넉넉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관을 직접 방문, 진료에 나서고 있다. 똑같은 일을 벌써 5년째 이어가고 있다.

류 교수는 노인분들의 간단한 진료와 건강상담은 물론 말동무까지 되어주면서 인근 주민들은 ‘관저동의 슈바이쳐’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장마와 무더운 날씨로 인해 각종 세균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더욱 세심하게 진료를 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단순 감기라고 하더라도 급속히 폐렴으로 번져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에는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분을 직접 병원으로 모시고 와 검사해보니 ‘협심증’이어서 치료 후 건강을 되찾은 일도 있었다.

류 교수는 “여러 사정으로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내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가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 교수는 심장병 분야에서 세계 최고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를 마치고 지난 2010년부터 건양대병원 심장혈관외과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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