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제약사들은 평균적으로 573억 원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채권을 회수하지 못 할 경우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의 경우 23억여 원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팜스코어에 따르면 70개 상장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채권 총액은 전년 동기(3조 5,446억 원) 대비 13.1% 증가한 4조 85억 원이었으며 전체 대손충당금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260억 원)과 비교해 25.0% 증가한 1,576억 원이었다.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전체 매출채권 총액의 3.9% 수준으로 전년 동기(3.6%) 대비 겨우 0.3%p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이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09억 원, 매출채권 총액은 6,168억 원으로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무려 678.4%에 달했다. 매출채권 총액도 전년 동기(3,720억 원) 대비 65.8% 증가한 2,448억 원을 기록,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이 늘었다.
 
두 번째로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높은 회사는 진양제약으로 450.8%(1분기 매출액 59억 원, 매출채권 총액 26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테라젠이텍스(269.8%), 고려제약(260.8%) 순으로 비율이 높았으며 제넥신(237.0%), 명문제약(223.8%), 슈넬생명과학(218.9%), CMG제약(203.9%), 일양악품(193.4%) 등도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높았다. 
 
매출채권 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파미셀이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104억 원)의 46.8%인 49억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확보했다. 
 
▲ 2016년 1분기 70개 상장제약사 매출채권 총액 및 대손충당금 설정액 현황(개별기준 재무제표)
2위는 대화제약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186억원) 대비 26.1%에 해당하는 49억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어 진양제약(25.7%), 제넥신(25.6%), CMG제약(24.4%), 경동제약(20.2%), 경남제약(19.0%), 우리들제약(16.3%), 대한뉴팜(13.6%), 씨트리(13.0%)순으로 매출채권 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높았다. 
 
대손충당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제약사 역시 셀트리온이었다.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16억 원) 대비 493.1% 증가한 96억 원이었다.
 
2위는 광동제약이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은 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61억 원) 대비 66.7% 증가한 41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명문제약(24억 원↑)과 진양제약(2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팜스코어 이설현 연구원은 “대손충당금 설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것은 매출채권 대금 회수의 장기화로 인해 연체된 채권이나 손상채권 규모가 확대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회수 불가능한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기업이 유동자산이 줄거나 그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발생해 영업실적이 감소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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