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실 접종이 4년 이내에 HPV 감염 감소 및 생식기 사마귀, 자궁경부 전암 등 4가지 혈청에 의한 질환 유병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MSD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럽생식기감염종양학회(EUROGIN) 학술대회에서 4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인 가다실을 10년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사용하고 있는 9개국(호주, 덴마크, 스웨덴, 벨기에, 독일, 프랑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발표된 논문 58건(2007. 1 ~ 2016. 2)에 대한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가다실을 NIP에 도입한 국가들에서 HPV 6, 11, 16, 18형에 의한 감염 및 생식기 사마귀,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 전암 등에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먼저 나타난 백신에 의한 영향은 생식기 사마귀 감소였다. 9개국 모두 동일했으며 호주와 독일의 경우 NIP 도입 1년 만에 효과를 보였다.
 
벨기에, 스웨덴, 독일, 미국, 호주 등 총 5개국에서는 예방접종 프로그램 도입 후 4가지 혈청에 대한 감염 감소가 관찰됐다. 호주와 미국은 이들 혈청에 의한 감염이 4년 내 줄었다. 이후 잇따라 출생한 코호트에서 자궁경부암 검사가 본격 실시되면서 미국, 캐나다, 덴마크, 스웨덴, 호주에서는 3~5년 내 자궁경부 전암 감소가 나타났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다양한 국가에서 발표된 논문을 검토한 만큼 국가별 백신 접종 인구 비율, 예방접종 프로그램 범위(접종연령 및 추가 접종 여부), 접종 횟수 등을 비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와 어린 연령 집단에서 전반적으로 효과가 가장 높았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자궁경부암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는데 이는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이 암으로 진단되는 나이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HPV 감염 노출 후 암 발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특정 HPV 유형과 관련한 암 예방효과는 완전히 평가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이번 논문은 지난 14일 임상감염병학회지(CID)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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