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세원 이사장
“임기동안 전공의 감축문제를 비롯하여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야간진료병원 지정인 달빛어린이병원 문제 등 3가지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양세원 이사장(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학회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세원 이사장은 특히 달빛어린이병원 문제와 관련 “지난달 정부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소아 야간진료 활성화 방안을 통해 야간진료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야간진료 활성화에 대해서는 소아과학회도 별다른 이견은 없으나 해결방법에 대해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야간진료를 공공기관도 아닌 민간기관들에게 강제로 진료할 수 잇도록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그렇지만 무조건 반대만은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학회 입장인 만큼 개원가와 적극적인 대화를 갖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이어 올해 6월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사업으로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예방백신 무료접종 방침과 관련 “분명한 것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당연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야만 하는 사항인데도 소아과학회와는 전혀 논의조차 없었다”고 비판하고 “소아과학회 산하에 소아감염학회도 있고 어린이들의 경우 약물에 대한 민감한 반응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이 문제는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사항이어서 학회 차원에서도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공의 감축문제도 소아과학회로서는 민감한 사항이다. 이와 관련 양 이사장은 “전공의 감축문제는 정책적인 판단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이뤄지고 있고 전공의 감축계획에 따라 2017년 소아과 전공의도 6명이 줄어들지만 감축대상 병원이 수도권보다는 지방 수련기관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해당 병원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어 고민이 많다”며 “실태조사 등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회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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