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생식과 관련된 장기로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사정 시 몸 밖으로 배출될 때 함께 나오는 정액의 일부분인 전립선액을 만드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립선 무게는 약 20mL 정도로 크기는 호두알 정도이며 하복부 치골 뼈 바로 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여 정액과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에 있습니다. 만약 이 장기에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면 배뇨와 사정 및 발기 등의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먼저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비뇨기과 환자 중 50세 미만에서 흔한 전립선질환으로 20~40대에 가장 빈도가 높습니다.

전립선염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확실한 치료방법이나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증상은 대게 배뇨곤란, 요절박, 빈뇨, 야간뇨 등의 방광자극 증상과 함께 하부요통, 회음부 통증 및 불쾌감 등을 동반합니다.

진료실에서 대부분 만나는 전립선염 환자는 만성 골반통 증후군으로 치료방법이 다양합니다. 우선 항균제,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항콜린제, 항우울제 등의 다양한 약물치료와 규칙적인 성생활, 온좌욕, 금주, 금연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는 것으로 특히 요도와 접해 있는 부분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30~40대 때부터 이미 시작되어 60대에는 60%, 70대에는 70%, 80대에는 80%로 발생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하부요로증상 즉 소변을 자주 보고, 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일어나고, 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서 참기 어렵고, 소변 줄기가 가늘고,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어졌다 나오는 등의 배뇨증상을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노화와 남성호르몬입니다.

전립선비대증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이나 생활 양식, 예를 들어 비만, 운동부족,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심장에 무리가 가는 음식은 질환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 발생 예방의 노력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위험을 예방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습니다. 효과적인 약물이 최근 많이 개발되어 반드시 수술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반복되는 급성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재발성 혈뇨, 신장기능의 저하, 방광결석이 동반되는 경우 등입니다. 약물치료효과가 적고 잔뇨량이 많을 때도 수술치료를 통해 하부요로증상을 많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몇 년 전까지 서구형 남성암으로 인식되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몇 년간의 국내 전립선암의 유병률은 지난 20년 동안 20.6배까지 증가했습니다.

전립선의 진단 기술이 발달하고 전립선검진이 늘어남에 따라 발견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또한, 서구화된 식이 습관의 변화도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의 증가는 더욱 전립선암의 발생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전립선의 말초대에서 발생하여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요도를 압박하여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합니다. 따라서 전립선암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워집니다.

만약 조기에 국소 전립선암으로 발견된다면 수술적 치료로 완치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 임상에서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치,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전립선초음파를 이용하여 전립선암의 진단율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립선 주위에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일 경우 수술적요법, 방사선치료, 냉동 및 열 치료 등을 시행하고, 뼈, 림프절, 및 주변 장기로 전이한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 및 항암요법 등으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년 이후 남성의 전립선질환은 여러 가지 환경요인이나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조기에 위험인자를 찾아내어 예방하고 정기적으로 전립선 건강검진을 받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립선질환들은 모두 유사한 하부요로증상을 보여서 감별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시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전립선초음파를 실시하여 조기에 잠복 암을 발견합니다. 또한, 예방적으로 평소 전립선에 좋은 식단으로 채소,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물, 콩 등으로 짜인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전립선암을 예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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