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은 지난 28일 제4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126억2,410만원의 새해 예산안과 주요 사업계획을 심의 의결하고, 진통 끝에 김록권 의협 상근부회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조합은 이날 오후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추무진 의협회장 및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과 대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의원 33명 중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대의원총회는 의협에서 추천한 유화진 법제이사의 사퇴에 따른 후임 이사로 김혜영 법제이사를 새 이사로 선출한 후 김록권 의협 상근부회장을 이사로 선출하자는 임명동의안 상정문제로 장시간 찬반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다.

유 모 대의원은 강 이사장은 현재 의협 부회장도 대의원도 아니라며 김 부회장의 이사선출을 주장했고, 신민호 대의원은 강 이사장은 이미 의협 총회에서 해임됐다며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김영환 대의원은 이미 의협에서 추천하는 이사 5명은 이미 차 있기 때문에 긴급동의안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주영숙 대의원은 정관만 따지면 의협 공제회라는 명분이 없어진다며, 강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형선 대의원은 정관상에 해임요건이 없어 명백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의협 상근부회장은 이사장이라는 공식으로 간다면 독립성을 요구하고 있는 복지부 인가를 못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진행된 찬/반측 토론에서 신민호 대의원은 강 이사장은 이미 지난 의협 총회에서 해임됐으므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 반면, 이철호 대의원은 조합 정관에 이사장 불신임 근거조항이 없다며 강 이사장 불신임에 반대했다.

논란 끝에 강청희 이사장 해임안을 표결에 붙인 결과 찬성 19명, 반대 9명으로, 찬성이 겨우 2/3(19명)를 넘어 의결됐다. 또 대의원총회에서는 김록권 상근부회장을 이사로 선출하고, 이사장으로 인준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공제사업운영에 필요한 자금조성 및 조합의 목적사업달성 등을 위해 미처분이익잉여금을 특정목적적립금으로 재분류해 별도 관리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또 조합원 모집을 위한 홍보 등 업무활동, 상호공제사업, 의료배상공제사업, 화제종합공제사업, 경호특약사업, 조합 사례집 발간사업, 관리시스템개선사업 등 올해 추진 사업 계획 및 이에 따른 예산 126억2,410만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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