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야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이고 아마추어팀, 사회인 팀들도 많아지면서 전국적인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던지고, 치고, 달리기 때문에 한 종목에서 여러 가지 역동적인 동작과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야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런 매력으로 사회인 야구팀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회사원 조모씨(31세). 어깨의 심한 통증과 무리한 뒤에 찾아오는 힘이 빠지는 느낌(Dead arm sign),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좀비처럼 팔을 늘어 뜨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병원을 찾은 결과 생소한 ‘상부관절와순 파열’진단을 받았다.

프로야구 선수만 상부관절와순 파열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조씨처럼 직장인, 동호회 등 야구 인구가 많아지면서 야구와 관련한 관절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어깨의 “상부관절와순 파열”이다.

어깨에 발생하는 질환 중에 “석회성 건염”,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등은 많이 소개되고 알려진 질환이지만 “상부관절와순 파열”은 다소 생소한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야구나 테니스, 배드민턴 같이 팔을 머리 뒤로 젖히는 자세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반드시 오버핸드(overhand) 동작과 연관된 것은 아니고, 역기를 든다던가, 팔굽혀 펴기와 같은 운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넘어지며 팔을 짚게 된다던지, 어깨 쪽으로 넘어져 직접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유명한 류현진 선수가 최근에 이 질환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증상은 어깨의 전방 혹은 후방 쪽에 뻐근한 통증이 지속되고, 옆으로 누워서 자려고 할 때 통증이 심해 자다가 깨는 경우가 있으며, 팔을 앞이나 옆으로 올리는 동작은 무리가 없으나 뒤로 젖히려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무거운 물건을 나른다던지, 운동시 오버핸드(overhand)동작을 하고 나면 팔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팔을 돌릴 때 뭔가 ‘툭툭’ 걸리는 탄발음을 동반한 통증이나 불안정증을 느낄 수 있다.

치료법은 손상된 조직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휴식은 필수적이고, 아픈 동작과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의 조절을 위하여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어깨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손상부위에 힘이 덜 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이 보편적인 수술기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과 재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생활 속의 예방법은 오버핸드(overhand)동작 시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하고, 운동 전 스트레칭 및 준비 운동에 신경써야 한다. 또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적절한 휴식을 취하시고 통증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활동해야 하며 증상이 점점 악화되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바로세움병원 김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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