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일제 강점기였던 1915년 한국의사 19명이 주축이 되어 한성의사회로 출발한 서울특별시의사회가 격변의 험한 풍란을 헤치고, 전통을 이어가며 3만 회원의 방대한 조직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질곡과 투쟁, 그리고 성장의 역사를 정리한 ‘서울특별시의사회 100年史’가 2년 4개월 작업 끝에 출간됐다.

제6장과 부록으로 구성된 ‘서울특별시의사회 100年史’는 제1장에서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역사, 제2장에서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운영현황, 제3장에서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사업, 제4장과 제5장에서 구의사회와 특별분회 역사, 제6장에서 의사신문 약사 및 의료봉사단 약사를 상세히 소개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역사에서는 1910년 한일병합조약으로 일본인 의사들이 활개를 쳤던 1915년, 순수 한국의사 19명으로 출범한 한성의사회의 탄생과 1942년 어용 의사단체인 조선의사회가 설립되면서 한성의사회가 해체되는 과정, 그리고 1945년 8.15해방과 더불어 서울시의사회의 창립과 조선의학협회 탄생 과정을 담았다.

또 60년대의 5.16 군사정변과 제3공화국 탄생으로 이어지는 변혁기에서의 의사회 활동상황을, 그리고 1970년대에서 의료보험시대를 맞으면서 제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노력과 자체회관 새대를 연 과정를 소개했다.

1980년대에서는 전국민의료보험 시대를 맞으면서 민주적 의료보험제도 제정을 위한 노력, 그리고 1999년 의약분업 저지를 위한 휴진 및 파업 등 의료계 역사상 가장 치열해던 대정부 투쟁과정을 소상히 담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된 대정부 투쟁과정과 의료봉사단체 설립, 전국 최초 의료법 개악저지 궐기대회 개최, 그리고 지난해 서울특별시의사회 사상 첫 여성회장의 등장과 새로운 100년을 맞아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서울시의사회의 현주소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외에 구의사회 및 특별분회 활동상과 부록편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서울특별시 100년을 수록했다.
한광수 100년사 편찬위원장은 100년사 편찬을 준비하면서 의사회원이나 유관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찾아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등 급변하는 국가 사회속에서 의료환경의 변화와 꿋굿하게 대처해 온 서울특별시의사회의 발자취를 잘 담아 내기 위해 편집위원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임했으나, 막상 출간되고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서울특별시의사회 100년사가 의료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또 앞으로 150년사, 200년사를 편찬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한국 의료계를 위한 선각자들의 지난 업적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한 지침서로서 의료계 발전의 초석이 되는 것이 100年史발간의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외귀빈과 의료계 중진인사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00年史 출판기념식에서 이관우 100주년 준비위원장과 한광수 편찬위원장은 김숙희 회장에게 100年史를 헌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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